Fellow Opus 2 그라인더 6월 출시 예정

내 에스프레소용 첫 그라인더가 Fellow Opus 그라인더 1세대 였는데
솔직히 그 가격대에 에스프레소를 내릴 수 있는 수준의 그라인더라는 점은 정말 좋고 생김새도 솔직히 꽤 예뻐서 좋았지만 분쇄도 조절을 미세하게 못하는 부분이 너무 스트레스였다. 안쪽 파란색 이너 링을 돌리면 된다고는 하는데 난이도가 굉장히 어려워서 한번도 성공을 못했다. 원두 낭비만 엄청나게 하고
그리고 잔량도 엄청 심해서 매번 펑펑 상단부를 때려줘야 했고..
딱 봐도 1세대에서 욕먹은 부분들을 정조준해서 고친 느낌.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바뀐 점을 정리하면 이렇다.
분쇄도 조절이 스텝리스로 바뀌었다. 그 지옥의 2단계 조절 시스템이 사라졌다. 바깥 다이얼 돌리고, 안쪽 파란 이너 링 돌리고 하던 그거. 이제 측면 다이얼 하나로 무단 조절이 된다. 에스프레소 미세 조절부터 콜드브루까지 커버한다고.
버 사이즈가 40mm에서 48mm로 커졌다. 버 자체가 달라졌으니 분쇄 균일도도 나아질 수밖에.
잔량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내부에 임펠러를 새로 넣어서 분쇄된 원두를 밀어내는 구조로 바꿨고, Ode Gen 2에서 호평받았던 이오나이저도 다시 들어갔다. Fellow 직원이 레딧에 직접 나와서 "개발 유닛 기준 0.1g 이하"라고 했다.
자동 정지 기능도 추가됐다. 1세대는 30초/60초/90초 타이머였는데, 이제 원두 다 갈리면 알아서 멈춘다.
가격은 $199.95. 1세대랑 같은 수준이다. 지금 프리오더 중이고 6월 중순 배송 예정. 색상은 7가지.
그럼 실사용자 반응은? r/espresso 레딧 스레드를 봤다.
솔직히 분위기가 안 좋다. 기대 반 불신 반인데 불신이 좀 더 크다.
1세대 트라우마가 너무 깊다. 가장 많이 나오는 불만은 역시 잔량. 매일 아침 그라인더를 쿵쿵 때려야 커피가 나온다. 20g 넣으면 2g이 안에 남는다. 몇 번 쓰면 아예 막힌다. 분해해서 젓가락으로 파내야 한다. 이런 얘기가 줄줄이 달려 있다.
한 사용자는 "팔자니 사기 같고 주자니 고통을 떠넘기는 것 같아서 그냥 찬장에 처박아뒀다"고 했고, 다른 사람은 친구한테 중고로 넘기면서 "안에 분쇄 원두 한 봉지 분량이 들어있으니까 공짜 커피 서비스라고 생각해라"라고 했다. 웃프다.
Fellow가 1세대에서도 "잔량 최소"라고 마케팅했기 때문에 같은 말을 또 믿기 어렵다는 반응도 많다. "스펙은 좋아 보이는데 브랜드를 못 믿겠다." 벨로우즈도 없는데 진짜 잔량이 없을 수 있냐는 의문도 나왔다.
Fellow 직원이 직접 댓글로 나와서 소통을 시도한 건 좋았는데, OP가 "1세대 대비 정전기랑 잔량 비교 좀 해달라"고 물었더니 답이 없었다. 누가 밑에 "...귀뚜라미 소리만 들린다"고 달았다.
"1세대 소유자한테 할인이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니냐", "아니 그냥 무료로 줘라"라는 분노 섞인 댓글들도 있었다. 근데 아직 실제 배송된 제품이 없다. 아무도 안 써봤다. 대부분 "리뷰 나올 때까지 관망"이라는 입장.
대안으로는 DF54, Timemore Bricks 01s, Baratza Encore ESP, Vario 같은 이름들이 나왔다.
나는 오푸스 그라인더 잘 쓰다가.. 원두 새로 살 때마다 세팅하면서 고통받아서 이미 말코닉 X64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에스프레소를 위해 저걸 또 살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 요새 드립커피도 다시 관심이 생겼는데 드립 커피 또는 디카페인 커피를 위해 서브 그라인더로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기존 그라인더는 중고로 빨리 파는게 좋을 것 같다. 저거 6월 출시 되는데, 한달도 안남았다. 한국에는 7월쯤 출시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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