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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진짜로 샘 올트먼 고소했다 "OpenAI 너 자선단체 훔쳤지?"

이슈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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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게 무슨 일이냐면

지금 미국 법정에서 일론 머스크가 사흘 내내 증언대에 서있다. 상대는 누구냐? 10년 전에 같이 OpenAI 공동창업한 샘 올트먼. 그 ChatGPT 만든 회사 CEO 맞다.

오클랜드 연방법원, 4월 27일 시작. 재판 3주 정도 간다고 한다. 머스크 측 변호사 첫 모두진술이 진짜 강력했다.

"피고인들이 자선단체를 훔쳤습니다."

와 첫 마디부터 살벌함. 근데 더 황당한 건 OpenAI 측 반박이다. 뒤에서 풀어줄 거니까 일단 끝까지 봐. 이게 그냥 억만장자 둘 자존심 싸움 아니다. AI 시대 권력 누가 갖냐는 질문이 통째로 걸려있음.

10년 전엔 같이 밥 먹던 사이였는데

2015년 여름. 실리콘밸리 로즈우드 샌드힐 호텔. 머스크랑 올트먼이 저녁을 같이 먹었다. 둘 다 같은 걱정을 하고 있었음. AI가 잘못된 손에 들어가면 인류 끝난다는 거.

그때 AI 1티어가 누구였냐? 구글이었다. 구글이 인수한 딥마인드가 AGI(인간 뛰어넘는 AI) 만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머스크는 이게 무서웠다고 한다. 광고로 돈 버는 회사 하나가 신급 지능을 독점하면? 인류는 그 회사 처분에 맡겨지는 거 아님?

그래서 둘이 결심했다. 카운터펀치를 만들자고. 비영리로, 모두에게 공개되게, 인류 전체를 위해서.

그해 12월에 OpenAI 출범. 머스크, 올트먼, 그렉 브록먼, 일리야 수츠케버가 공동창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머스크랑 피터 틸, 리드 호프먼 같은 거물들이 다 합쳐 10억 달러 약속함. 회사 이름조차 'Open'AI였다. 진짜 처음엔 진심이었음.

근데 AI 만드는 데 돈이 미친 듯이 들었다

문제는 곧 드러났다. AI 만드는 데 상상 이상으로 돈이 들었다. 계산 자원이 3.4개월마다 두 배씩 필요해졌다. 비영리로는 절대 못 따라잡았다. 구글은 저만치 앞서가는데 OpenAI는 돈이 모자라서 절절매고 있었음.

머스크가 슬슬 빡쳤다. 2017년에 동료들한테 메일을 보냈다. 이대로면 더는 돈 안 댄다고. 다음 날 올트먼이 답장했다. 자기는 여전히 비영리에 진심이라고.

근데 머스크가 내놓은 해법이 좀 그랬다.

"내가 다 가져갈게."

OpenAI를 테슬라 산하로 합치거나 자기가 CEO 하겠다는 거. 이거 보고 다른 창업자들 표정 어땠을까. 한 사람이 AGI 통제하면 안 된다고 만든 회사인데 머스크 한 명이 통제하는 건 괜찮음? 거절당했다. 협상 깨지고 2018년 머스크는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약속한 10억 달러 중 실제로 들어온 건 3,800만 달러뿐. 나머지는 안 보냈다. 이게 나중에 OpenAI가 두고두고 꺼내는 카드가 된다.

머스크 떠나니까 회사가 잘 됐다

진짜 웃긴 건 머스크 떠나고 나서다. 1년 뒤 OpenAI가 영리 자회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등판. 처음 10억, 다음 100억, 누적 130억 달러 이상. 거의 인수급 액수다.

그리고 2022년 11월, 세상이 뒤집혔다. ChatGPT 등장. 알지? 그 ChatGPT 맞다.

비영리 연구소로 시작한 회사가 갑자기 인류 역사상 제일 빠르게 성장한 제품을 들고 나타났다. 회사 가치 5천억 달러로 폭등.

머스크가 이걸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본인 말로는 100억 달러 투자 소식 듣고 굉장히 부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한다. 그 정도 액수면 기부가 아니라고 봤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익 노리고 들어왔다고 판단함. 올트먼한테 문자를 보냈다.

"이거 미끼 상술이지?"

머스크 입장은 이렇다. 처음엔 비영리라고 해놓고, 자기 떠나니까 영리화해서 돈방석에 앉았다고. 킹받을 만함.

근데 OpenAI 입장도 들어봐야 공정하지. 마이크로소프트 변호사가 모두진술에서 한 말. 머스크는 2020년에 본인 트위터에 "OpenAI는 이미 마이크로소프트한테 잡혔다"고 썼다. 이거 알면서도 4년이나 지나서 소송 걸었다는 거. 게다가 본인이 약속한 돈도 다 안 보냈고, OpenAI는 그래서 추가 자금 구하러 뛰어다녀야 했다.

이거 둘 다 일리 있어서 머리 아픔. 머스크 말도 맞고 OpenAI 말도 맞고.

머스크의 답: xAI

머스크가 어떻게 했냐. xAI라는 본인 AI 회사를 차렸다. 그리고 2024년 결국 소송장 던졌다. 2025년 2월에는 한술 더 떠서 투자자들 모아 OpenAI를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했다. 거절당했다 ㅋㅋ.

근데 여기서 살빗(OpenAI 변호사)이 던진 한방이 진짜 아프다. 머스크가 2023년에 "GPT-4보다 강한 AI 개발 멈추자"는 공개서한에 서명했었음. 근데 그때 본인이 이미 xAI 차린 거 안 밝혔다고. 자기 회사가 따라잡을 시간 벌려고 한 거 아니냐는 거다.

머스크 답이 살벌하다. "영리 회사 만드는 게 잘못은 아니다. 자선단체를 훔치면 안 된다는 거지."

이거 들으면 멋있긴 한데, 본인이 OpenAI 974억에 사겠다고 했던 사람 입에서 나온 말이라 좀 묘함.

법정 명장면 모음

머스크가 살빗한테 받아쳤다. "당신 질문은 정의상 복잡하다. 단순하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다." 판사가 머스크한테 한마디 했다. "당신 변호사도 아니고 증거법 수업 들어본 적도 없잖아요." 머스크 답. "기술적으로 법학 101은 들었습니다." 법정 빵 터졌다.

근데 더 웃긴 게 있다. 머스크 변호사 몰로가 "AI가 인류 멸종시킬 수 있다"는 얘기 꺼내려고 했다. 판사가 막았다. 머스크 본인이 영리 AI 회사(xAI) 차린 마당에 그런 발언 배심원 앞에선 못 한다고. 그러면서 한마디 던졌다.

"머스크 씨 손에 인류의 미래 맡기고 싶지 않은 사람도 많을 겁니다."

판사 ㅋㅋㅋ. 진짜 말 잘함. 머스크 본인 면전에서 디스를 우아하게 했다.

마지막 날에 살빗이 OpenAI 비영리 재단이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쭉 묻자 머스크 답이 이거였다. "그쪽 회사가 뭐 하는지 다는 모릅니다." 떠난 지 8년 됐는데 그 회사 자선단체 훔쳤다고 고소한 사람 입에서 나온 말. 이 한 줄에 OpenAI가 노리는 그림이 다 들어있음.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하냐면

표면만 보면 진짜 억만장자 둘의 진흙탕이다. 자존심, 사적 복수, 시장 점유율. 근데 그 밑에 진짜 큰 게 깔려있다.

10년 전 머스크와 올트먼이 카운터펀치 만들자고 했던 이유는 분명했다. 한 회사가 신급 지능 독점하면 안 된다는 거. 그런데 지금 OpenAI가 바로 그 한 회사가 되어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지분, 임직원·투자자 지분, 비영리 재단 지분 다 섞여있고 IPO 향해 가는 중. 출발 약속이랑 정반대 방향 아닌가?

근데 그 약속이 지켜질 수 있었을까. 10년 전 두 사람 진심이었을 거다. 근데 AI 만드는 데 돈이 미친듯이 드니까 결국 이상은 이상이고 현실은 돈이다. 스타트업판에서 매번 보는 패턴인데 규모만 인류 단위로 커진 거. 다음 AGI 후보들(Anthropic, 구글 딥마인드, xAI)도 같은 길 갈 가능성 높다.

그러면 누가 브레이크 잡냐. 2024년에 OpenAI 안전 연구자들 상당수가 회사 떠났다. 안전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게 이유. AGI 가까워질수록 누가 막을지의 문제가 무거워진다. 시장? 정부? 비영리 이사회? 아니면 아무도?

이게 이 재판이 진짜 묻고 있는 거다. AI 시대 권력 누가 갖냐. 자본이 가져도 됨? 한 회사가 독점해도 됨? 떠난 창업자가 다시 돌아와서 가져가는 게 답임? 아니면 답이 없음?

결국

판결에 따라 OpenAI 영리 전환 뒤집힐 수도 있고 그대로 갈 수도 있다. 더 큰 그림은 이미 AI는 일상에 들어왔고 거대 기업들 경쟁은 가속 중이라는 것.

ChatGPT 처음 나왔을 때 "AI가 인류 마지막 발명품 될 수도 있다"는 말이 농담처럼 돌았다. 지금은 농담 아닌 것 같음.

법정에 앉은 건 두 사람이지만 진짜 판결을 받게 될 건 이 시대 전체일지도 모른다. 10년 전 호텔에서 둘이 마주 앉아 인류 걱정하던 그 저녁이, 지금 와서 보면 진짜 마지막 순간이었던 거 같다. 두 사람이 같은 방향 보고 있었던 마지막.

일단 지켜볼 만함.


출처

재판 진행 (2026년 4월)

OpenAI 창립 배경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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