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공에선 왜 사람들이 성조기를 들까?
왜 한국에서 발생한 시위에서 성조기가 이렇게 많이 등장할까?
9년 전
보수 단체 시위에서 성조기가 많이 등장하기 시작한건, 아마 박근혜 탄핵 반대 시위때 나타난 "태극기 부대" 부터 일 것이다.
그 당시 왜 시민들이 성조기를 들었는가? 에 대한 논평을 YTN에서 9년전에 다룬적이 있다.
위 뉴스에서 기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언급한다. 성조기를 든다는 것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
"미국 없이는 한국이 살 수없다는 입장"
"미국이 박근헤 대통령을 보호해주지 않겠냐"는 바람
을 나타낸다고 발언을 한다.
그리고 그 당시 중장년층 보수 시민들의 상당수를 전광훈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흡수를 했고 전광훈이 주최하는 집회는 매번 성조기가 다수 등장했다.
아마, 중도층이 보기에 국민들이 성조기를 드는게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전광훈이랑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전광훈이 사이비/이단 논란이 있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그가 주도하는 집회들은 일반인이 보기에 좀 비정상적으로 보일수밖에 없다.
그럼 올공엔 왜 성조기가 그렇게 많이 등장했을까?
초반부터 태극기 부대가 올공에 대거 유입한것인가? 그것은 절대 아니다.
잠실 우성 아파트에 시민들이 모였을때는, 태극기가 주로 휘날렸고, 성조기는 한두번 나타나긴했지만 태극기가 메인이였다.

그리고, 올공에 참여한 시민들은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이 더 인구수가 많다. 따라서, 태극기 부대의 영향때문에 사람들이 성조기를 들고있는것이 아니다. 가보면 청년들도 성조기를 들고있다.
어쩌다가? 청년들도 성조기를 흔들고 있게 된건가?
6월 7일 낮까지만 해도 잠실 올림픽공원엔 성조기보다 태극기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6월 8일부터는 성조기가 점점더 많이 등장하게 됐다.


왜 이렇게 분위기가 변했을까?
내 생각엔, 초반엔 분명히 청년들은 태극기만 들었고 가끔 성조기를 들고오는 중장년층이 있었다.
통제
6월 6일 낮까지만해도 괜찮았는데 그 때 저녁부터, 태극기 이외의 들지 말자는 규칙이 갑자기 생겼다.

성조기를 들고 온 인원들은 통제되었다.
성조기와 태극기가 함께 그려진 양산을 쓰고 있는 사람들도 양산을 내리도록 통제되었다.
난 그날 현장에 있었는데 누군가 성조기를 가져오면 자원봉사자가 달려가서 내리라고 지시했고 시민이 말을 듣지 않으면 주변에서 저지했다.
구호 통제, 성조기 통제는 올공 현장을 하나의 모습으로 통일하는덴 효과적이였으나, 통제를 하여 누군가의 자유를 저지하는 행위 자체가 시민들의 불씨를 키웠다.
왜 다른 구호 못 외치게하지? 왜 성조기 못 들게하지? 라는 반발심은 오히려 성조기 들 생각 없던 사람들 마저 성조기를 들고싶게 만들었다.
초반엔 성조기는 일부 시민들이 "챙겨오는 것" 이였는데 현장에서 "지급받는 것" 이 되어버렸다 (작은 성조기들)
또한, 2-1에 한미공조 수사 A-WEB을 외치는 사람들도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성조기가 더 많이 나타나게 되었다.
지금 성조기를 드는 이유
지금 올림픽 공원에서 성조기를 들고 있는 시민들은 아마 다음과 같은 마음에서 들고 있는 것일 것이다.
한미동맹의 중요성
미국 성조기 자체가 자유를 상징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선거의혹에 대해 유일하게 목소리를 내줄 수 있는 우방국이기에
미국의 관심을 받기 위해
미국과 함께 수사를 하자는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성조기를 들지 못하게 하는 세력에 반발하기 위해
개인적인 생각
최근 철다르크 사건도 그렇고, 태극기와 성조기 때문에 이슈가 발생하기도하는데 진짜 불필요한 마찰이라고 생각한다.
성조기가 얼마나 많고 적고는 큰 의미가 없다.
굳이 가득 채우지 않아도 그냥 현장에서 성조기가 함께 존재하고 종종 등장하는것 만으로 충분한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런데 누군가 못 들게 했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들게 되었다.
성조기에 집착할 필요도 없고, 성조기가 많다고 시비를 걸 필요도 없다.
이건 본질이 아니다.
지금 현장에 나와있는 시민들끼리 분열하지 않고 단결하여 어떻게해서 영향력을 계속 키워나갈까 고민하는것이 훨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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