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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의병에서 내란 피의자로... 1년 반 만에 무너진 탄핵 핵심 증인의 진실

빠뜨레옹··조회 012345678900123456789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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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한 통의 전화가 모든 걸 바꿨다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53분.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한 남자의 비화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대통령이었다.

통화는 짧았다.

"싹 다 잡아들여."

전화를 받은 사람은 국가정보원 1차장 홍장원. 그는 메모지를 꺼냈다. 이재명, 한동훈, 우원식, 김민석, 조국, 김어준, 권순일... 정치인 14명의 이름이 줄줄이 적혔다.

사흘 뒤, 그는 국회에 앉아 그 메모를 펼쳤다.

이 종이 한 장이 헌법재판소 결정과 1심 무기징역 판결의 결정적 증거 중 하나가 됐다.

판결이 나온 날 그는 한마디 남겼다.

"조선시대에도 나라를 지킨 건 왕이 아니라 의병이었다."

자기를 의병이라 했다.

자, 여기까지가 우리가 다 아는 이야기다. 근데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그런데 1년 반이 지났다

2026년 5월 18일.

같은 인물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로 입건됐다.

칼을 휘두른 쪽은 권창영 2차 종합특검. 임명 과정에서 추천한 정당은 조국혁신당이었다.

자, 그림이 보이는가.

윤석열 탄핵을 이끈 진영과 가까운 칼이, 윤석열 탄핵의 핵심 증인 중 한 명을 향한 거다.

이상하지 않은가?

디시에서 한 단어가 떴다

브리핑이 나온 그날 저녁, 정치 갤러리들이 들끓었다.

한 단어가 올라왔다.

이중스파이.

처음엔 농담이었다. 그런데 그 단어 옆에 사람들이 14개월치 조각들을 하나씩 갖다 붙이기 시작했다. 따로 보면 잡소리였는데, 한 줄로 꿰니까 묘한 그림이 나왔다.

확정된 사실도 아니고, 누가 단정한 적도 없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 직접 보고 판단하시라.

조각 하나, 왼손과 오른손

헌재 증인석에서 홍장원은 본인이 왼손잡이라 했다. 메모 글씨가 악필인 이유, 그래서 보좌관에게 다시 정서를 시킨 이유였다.

그런데 영상이 돌아다닌다.

  • CBS 라디오 출연 → 오른손으로 펜을 잡는 장면

  • 사격장 사진 → 오른손으로 권총을 쥐는 장면

  • 시계 → 왼팔에 차고 있는 모습

  • 안경 고쳐쓰기 → 오른손

  • 입 가리기 → 오른손

본인은 "또래 부모들이 오른손을 쓰게 교정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가능한 설명이다.

그런데 이 해명을 받아들여도 한 가지가 남는다.

악필이라 정서를 시켜야 할 만큼 왼손에 익숙한 사람이, 왜 평생 오른손으로 살았을까.

답은 안 정해져 있다. 본인 말이 맞을 수도 있다. 다만 이 대목이 의문을 남기는 건 사실이다.

여러분이라면 이걸 어떻게 보시겠는가?

조각 둘, 메모가 4개?

조태용 전 국정원장이 헌재에서 폭로했다.

"메모가 네 종류 있다."

A·B·C·D 버전.

홍장원은 "다 같은 내용"이라 반박했다. "마치 다른 내용의 ABCD가 있는 것처럼 들리게 하는 용어 혼란 전술"이라고 했다.

양쪽 다 일리가 있다. 초안, 정서본, 제출본, 설명용 메모가 따로 있는 게 자연스럽다는 입장도 있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인상이다. "계엄 당일 밤 즉석에서 받아 적은 메모"라는 1차원적 이미지와, 네 가지 버전이라는 현실 사이의 거리감.

이 거리감이 의심의 출발점이다.

조각 셋, 사라진 통화기록

2025년 5월 26일. 연합뉴스 보도다.

인물

비화폰 통화 정보

윤석열 전 대통령

원격 삭제 정황

홍장원 전 1차장

원격 삭제 정황

김봉식 전 경찰청장

원격 삭제 정황

삭제 시점은 12월 6일 전후. 홍장원이 국회에서 폭로하기 직전이다.

경찰은 이렇게 발표했다.

"삭제 정황이 확인되며, 누가 지시했는지 수사 중."

홍장원이 직접 지웠다는 건 아직 확인된 바 없다. 비화폰 관리 주체는 경호처 쪽이라는 게 통상적 구조다.

하지만 질문 하나는 남는다.

왜 하필 이 세 사람일까. 왜 하필 폭로 직전일까.

답은 수사가 끝나야 나온다. 그때까지는 의문 부호다.

조각 넷, 사직서 미스터리

24시간 안에 일어난 일을 다시 보자.

12월 5일 오후 4시 → 조태용이 홍장원에게 사직서 요구
12월 5일       → 홍장원, 사직서 제출
12월 6일 오전 10시 → 이임식 마침
12월 6일 직후    → 조태용 "사직서 반려, 예전처럼 근무해"
12월 6일 오전    → 조선일보 "한동훈 체포 거부한 홍장원 경질" 단독 보도
12월 6일       → 홍장원, 국회로 직행해 폭로

너무 잘 짜였다.

이 동선을 한 사람이 즉흥적으로 짠다고? 어떻게 봐도 자연스럽지가 않다.

물론 우연일 수도 있다. 사람이 위기 상황에서 동물적으로 움직이면 이런 동선이 나올 수도 있긴 하다.

근데 그렇다고 보기엔 너무 깔끔하지 않은가?

조각 다섯, 그리고 오늘 입건

특검이 뭘로 그를 잡았나.

계엄 직후 국정원이 미국 CIA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정황. 해외 파트 담당이 누구였나.

홍장원이었다.

그의 답.

"CIA 담당이었던 건 맞다. 근데 계엄 관련 메시지는 기억이 안 난다."

자, 여기서 일반인이 놓치는 부분.

같은 날 밤이다.

대통령의 "싹 다 잡아들여"는 토씨 하나까지 기억한다. 14명 명단은 줄줄 외운다.

그런데 같은 날 밤 자기 부서가 CIA와 접촉한 일은? 기억이 안 난단다.

기억의 무게가 이상하다.

자기에게 유리한 건 또렷, 자기에게 불리한 건 안개. 이 비대칭 자체가 사람들로 하여금 질문하게 만든다.

인터넷의 가설 3가지

여기까지 보고 디시가 정리한 그림이다. 단, 이건 어디까지나 가설이다. 한번 따져봐주시라.

① "그는 처음부터 자기 라인이 따로 있었을지도 모른다."

박선원 의원 필체와 유사하다는 사설 감정 결과(공식 수사나 법원 판단으로 확정된 건 아님), 사직서 반려 직후 국회 직행, 비화폰 원격삭제. 이 셋이 우연이 아니라면 그가 사전에 야권 라인과 접점이 있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능성일 뿐이다. 단정할 근거는 아직 없다.

② "윤석열까지 직접 닿는 다리는 홍장원 한 사람뿐이다."

대통령에게서 "직접" 체포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나머지 증언은 여인형 → 김용현 식 간접 전달 구조다.

물론 헌재는 곽종근 등 다른 증거와 종합해 판단했다. 홍장원 한 명에 모든 게 걸렸다는 건 과장이다.

하지만 "윤석열까지 직결되는 단일 통로"라는 의미에서는 그가 특수한 위치인 게 맞다.

③ "그래서 헌재가 재증인 신청을 거부했다."

윤석열 측이 "홍장원을 다시 증인으로 부르자"고 했을 때 문형배 권한대행이 거부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장면은 생중계됐다.

재판부의 소송 지휘권이라는 정당한 권한 행사일 수도 있고, 방어권 침해 논란이 될 수도 있다. 법조계도 의견이 갈렸다.

세 가지 가설 중 여러분은 몇 번이 가장 그럴듯해 보이시는가?

그럼 왜 지금 입건했나

여기서부터는 순전히 해석 영역이다. 합리적 해석일 수도, 음모론일 수도 있다.

특검 명목은 분명하다. 국정원 정무직 회의, 부서장 회의, CIA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 의혹 수사. 이건 보도된 사실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생기는 법적 효과는 흥미롭다.

피의자가 되면 묵비권이 생긴다. 22일 출석에서 그는 CIA 접촉 관련 질문에 답을 안 해도 된다.

여기서 질문이 생긴다.

이 효과를 특검이 노린 것일까, 아니면 수사 결과 자연스럽게 생긴 것일까?

답은 모른다. 그래서 22일이 중요하다. 그가 그날 입을 여는지, 닫는지가 모든 걸 말해줄 것이다.

타임라인이 무섭게 들어맞는다

날짜

사건

2024.12.6

의병 (탄핵의 영웅)

2025년 내내

의병 (헌재·법정 증언)

2026.5.18

내란 피의자 입건

2026.5.22

홍장원 특검 출석

2026.5.24

특검 1차 수사기간 만료

2026.5.26

윤석열 특검 출석 요구

순서를 보라.

홍장원 신분 전환. → 수사기간 연장. → 윤석열 타격.

우연일 수도 있다.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라고 보시는가?

의병은 자기 진영의 칼에 베이지 않는다

조선시대 의병은 왕에게 임명받은 적이 없다. 그래서 왕에게 베이지도 않았다.

홍장원은 자기를 의병이라 불렀다.

근데 지금 그의 목을 노리는 칼은, 그가 떠받든 진영과 가까운 곳에서 나온 칼이다.

이 한 장면이 모든 걸 말해주지는 않는다. 그래도 한 가지 질문은 분명히 던진다.

그가 정말 의병이었다면, 왜 그 진영이 그를 자르려 하는가?

이 질문의 답을 우리는 22일 이후 보게 될 것이다.

22일, 그 문이 열린다

권창영 특검 사무실 정문.

탄핵의 결정적 증언을 한 사람이, 1년 반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그 문을 들어선다.

1년 반 전 국회에서 메모를 펼치던 그 표정으로 들어갈까. 다른 표정으로 들어갈까.

생각해보면 진짜 무서운 건 따로 있다.

증인을 자르면 증언도 흔들린다.

탄핵, 무기징역, 헌재 결정의 토대 중 하나가 한 사람의 입이었다. 그 입을 지금 이재명 정부와 조국혁신당이 자르려 한다.

그렇다면 그 입에서 나온 증언은, 진짜 진실이었을까?

22일 그 문이 열리는 순간, 우리는 보게 된다.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가장 거대했던 정치 사건의 한 단추가 누구 손에서 풀리는지.


여러분께 묻는다

  • 홍장원, 그는 의병이었는가, 이중스파이였는가? 아니면 둘 다일 수도 있는가?

  • 1년 반 만에 그를 피의자로 입건한 특검의 진짜 목적은 뭐라고 보시는가?

  • 만약 22일 그가 묵비권을 행사한다면, 그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달라. 동의하든 반박하든 환영이다. 단, 근거를 갖고 와달라. 우리는 지금 헌정사를 다시 쓰는 한복판에 서 있다.

이 글에 나온 모든 가설은 어디까지나 가설이다. 확정된 사실과 의혹과 해석은 다음과 같이 분리된다.

확정 사실: 5/18 입건, 권창영 특검의 조국혁신당 추천, CIA 접촉 의혹 수사 중, 비화폰 원격삭제 정황, 윤석열 1심 무기징역.

의혹 제기 수준: 박선원 필체 유사성(사설 감정), 왼손/오른손 일관성 문제, 메모 4종 논란, 사직서 동선의 정교함.

해석 영역: 입건 의도, 타임라인 의미, 이중스파이 가설.

판단은 여러분 몫이다.


출처

① 오늘(5/18) 입건 사실관계 — 1차 사실 확인용

② CIA 메시지 의혹 — 수사 명목 파악용

③ 특검 임명 배경 — 정치적 문맥 파악용

④ 왼손/오른손 논란 — 의혹 제기 소재 (확정 아님)

⑤ 필적 논란 — 사설 감정 결과, 공식 확정 아님 (주의)

⑥ 메모 4종 논란 — 양측 입장 균형

⑦ 비화폰 원격삭제 — 정황 확인, 지시 주체 미확인 (주의)

⑧ 헌재 판단 근거 — "한 사람 때문에 파면" 과장 방지

⑨ 윤석열 1심 — 배경 사실

⑩ 전체 타임라인 / 사직서 동선 — 흐름 정리용 (위키 한계 인지)

  • 홍장원 - 나무위키 — 12.6 사직서 반려 후 국회 폭로 동선, 헌재 변론 전 과정. 1차 사실은 보도로 별도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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