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스타벅스 불매, 노재팬 때도 안 했던 일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X에 올렸다. 스타벅스의 "반역사적 행태"에 유감이고, 앞으로 행안부 행사에 그런 기업 상품 안 쓴다고. 다른 기관과 국민도 동참해달라고.

탱크 텀블러 시리즈는 원래 기획된 라인업이고, 거기에 '탱크데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하필 5월 18일을 골랐다. '책상에 탁'이 박종철을 노린 거라는 해석도 돌지만, 그게 정말 일베의 고의적 침투인지 아니면 그냥 시기를 못 챙긴 실수인지는 더 봐야 한다. 둘 다 가능성이 있다. 지금 단계에서 단정할 일이 아니다.
분명한 건 시기 선정이 처참했다는 것. 5월 18일에 탱크라는 단어는 조심해야 한다. 마케팅 의사결정자 누구도 이걸 잡아내지 못했다는 건 변명할 수 없다. 그래서 스벅이 사과했고 정용진이 직접 책임을 졌다. CEO를 빠르게 교체하고 회장이 머리 숙였다. 기업이 할 수 있는 대응으로는 빠르고 무거운 편이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한다. 부족하다면 시민이 더 때리면 된다. 그게 시장이다.
문제는 정부 대응이다.
정부 부처가 특정 기업을 콕 찍어 불매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재팬 때도 안 했다. 일본이 반도체 목줄 잡고 흔들던 그때조차 정부는 기업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 조달청은 "지시·권고한 적 없다"고 굳이 선을 그었다. 그 선이 왜 있었는지가 중요하다.
장관 트윗 한 줄이 뭐 대수냐고. 그 글에 '행안부' 세 글자 박히는 순간 사적 발언이 아니다. 공직 문화 관장하고 지자체 굽어보는 부처다. 관가 관계자가 그랬다. "지시는 없다. 근데 확산될 거다." 지시 없이 분위기로 움직이는 게 권력이다.
정부는 기업한테 진짜 칼을 따로 갖고 있다. 공정위, 국세청, 조달 배제. 잘못했으면 그 칼로 친다. 절차 있고 기준 있고 다툴 여지 있다. 장관이 X에서 "안 쓴다, 동참해라" 하는 건 그 칼 바깥에서 휘두르는 거다. 절차 없고 기준 없고 항변할 데 없다. 다음 '반역사적 기업'은 누가 정하나.
박근혜 블랙리스트가 왜 문제였나. 명단 내용이 아니라 명단 만든 행위 자체가 문제였다. 이번도 같은 구조다. "이런 기업은 안 쓴다"의 정의를 정부가 쥐는 순간 게임 끝이다. 문제는 '맞아도 싼 기업'을 정부가 정한다는 거다.
이번 정부가 만든 선례는 다음 정부의 권한이 된다. 칼을 누가 들든 칼은 칼이다.
스벅은 사과했고 정용진이 직접 나섰다. 부족하면 시민이 더 때리면 된다. 광주가 움직이고 SNS가 움직이고 사람들이 발길을 끊고 있다. 그게 시민 불매다. 부처 장관이 그 위에 숟가락 얹을 이유가 없다.
시민이 화낼 때 정부는 절차 만드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 같이 화내는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 스벅의 마케팅 실수와 행안부의 처신은 별개 문제다. 둘 다 따로 따져야 한다.
국민들의 반응
X 답글로 달린 사용자들의 답글을 보면 국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 알 수 있다.
정신나갔어요? 정부가 나서서 좌표찍기를 한다고?? 이건 소비자의 몫이지 정부가 나서서 할 사안은 아닌데?? 전체주의국가나 할짓을 한다고??? 정신차려!!!!!
니들 선거에 이용하려는게 너무 뻔히 보인다… 야이… 장관이란 인간이 이렇게 말도 안되는 선동이나 하고 앉아있고 ….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인간아..
와 정부라는게 선동에 갈리치기 선봉장이 되셨네ㅋㅋㅋㅋ
행정부가 하는 일이 겨우 사기업 불매입니까? 거기 직원들은 국민 아님? 뭔 이런 인간이 장관을 하고 있어??
나라가 미쳐돌아가는구나ㅋㅋㅋ책임자 짜르고 사과했으면 끝난거지 국가차원에서 기업하나를 대놓고 조지네 북괴식 연좌제도 아니고 스벅 망해서 직원들 실직자되면 생계는 행안부장관 사비 털어서 책임질건가?ㅋㅋ특정 사상 신격화 반기 들면 국가차원의 몽둥이질 + 연좌제 남조선도 북한 다됐버렸네
쿠팡죽이기 시즌2 인가요? 스벅 버텨라 ㅋㅋㅋ
무슨 억지 논리로 선거와 국민을 선동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5.18을 정치적인 수단으로 사용될 수록 그 의미와 진정성이 훼손된다고는 생각안하나요? 왜 무안공항참사에 대해서는 온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이런 모습이 지금까지 없었는지도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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